국제정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쟁은 흔히 발생한다. 미국의 노만 카즌스 기자는 1950년대 ‘토요 리뷰(Saturday Review)’라는 유명한 기사에서 인간의 역사에는 약 1만4500회 정도의 전쟁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학술적 엄밀성으로 이 글을 비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인간의 역사는 정말로 수많은 전쟁으로 점철되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전쟁에 관심이 없다. 우리나라는 어쩐 일인지 나라를 이끌어가는 지도자급 정치가들도 “아무리 나쁜 평화라도 전쟁보다는 낫다”고 믿고 있다. 평화를
인간은 무기를 발명한 덕분에 자연을 지배하게 되었다. 맹수를 제압할 수도, 인간보다 훨씬 큰 동물을 잡아먹을 수도 있게 되었다. 인간은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다.문제는 인간들끼리의 지배종속 관계였다. 무기를 갖춘 인간들의 전쟁은 잔인의 극치를 넘게 되었다. 하루에도 몇만 명씩 죽일 수 있는 무기를 갖추게 된 인간들은 결국 지구를 다 깨버리고 인간의 문명과 역사마저 말살시킬 수 있는 핵무기까지 갖추게 되었다.키신저 박사는 핵무기를 발명한 후 절멸의 위협 아래 전전긍긍하는 인간의 모습을 신의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 신화에 비유했다. 신의